4년 뒤 2023년부터 정부가 아닌 민간이 운영하는 소년원이 처음 탄생합니다.
어떤 모습일지 궁금한데요.
미국에는 민영이 오래 전부터 정착돼 있습니다.
박용 뉴욕 특파원이 약 200년 역사를 가진 소년원 한 곳을 다녀왔습니다.
[리포트]
중년의 졸업생들이 모교를 방문했습니다.
자동차 정비회사 사장, 헬스 트레이너, 용접공 등 평범한 가장들이지만 과거는 좀 특별합니다.
[아킬리 바루티 / 헬스 트레이너·글렌밀즈 스쿨 졸업생]
"(1999년 10월 30일 15살 때) 지금은 사라진 소년원에서 이곳에 옮겨 왔습니다. 5학년이었지만 문장 하나 읽지 못했습니다."
이 학교는 폭력, 절도 등 범죄를 저지른 소년 500여 명을 수용하는 미국 최초의 민영소년원입니다.
소년원이지만 일반 교도소에서 볼 수 있는 철조망이나 높은 담, 간수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.
수감 기간 동안 학생들은 일반 고등학교에서 처럼 수업을 받고 각종 활동에도 참여합니다.
[드웨인 플랜 / 직업교육 교사]
"여긴 직업교육실입니다. 학생들이 실제 직업을 체험하고 저를 도와주고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일을 배우게 됩니다."
해마다 졸업생의 30~35명이 대학에 진학하는 등, 성과가 알려지면서 다른 주와 외국에서도, 학생들을 위탁하고 있습니다.
[쉐리 에드워드슨 / 텍사스 주 보호감찰관]
"텍사스에는 글렌밀즈스쿨과 같은 프로그램이나 학교가 없어 텍사스 소년들(20여 명)을 이곳에 계약을 통해 위탁 교육을 시키고 있습니다."
처벌과 격리보다, 제대로 교육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게 193년을 이어온 글렌밀즈의 확고한 원칙입니다.
[가이 맥콜 / 글렌밀즈스쿨 졸업생]
"(이 학교에 처음 왔을 때) 무슨 일을 해야 할지 몰라 두려웠습니다.하지만 여기에 앉아 서서 경험을 나누고 있습니다. 여러분들은 스스로 운명을 통제할 수 있습니다. "
"방황하던 청소년기에 대한 회한의 눈물은 처벌과 격리보다 재기를 돕고 사회적 지원의 필요성을 호소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.
비행청소년들이 건전한 시민으로 사회에 복귀하게 돕는 인프라의 중요성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.
뉴욕에서 채널A 뉴스 박용입니다.